대법원 1970. 9. 22. 선고 70도1638 판결 중상해, 군무이탈
협박에 의한 자상행위의 상해죄 성립 여부
결과 요약
- 피고인의 협박으로 피해자가 자상한 경우, 피고인에게 상해의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협박의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할 정도라면 상해죄가 성립함.
사실관계
- 피고인은 동거했던 피해자에게 탈영병 신고 및 다른 남자와의 정을 추궁함.
- 피해자가 부인하자 하숙집 뒷산으로 데려가 계속 추궁하며 면도칼을 주면서 "네가 네 코를 자르지 않을 때는 돌로서 죽인다"고 위협함.
- 피해자는 생명에 위험을 느껴 면도칼로 콧등을 자상하여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고 안면부 불구됨.
핵심 쟁점, 법리 및 법원의 판단
협박에 의한 자상행위의 상해죄 성립 여부
-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하여 자상케 한 경우, 피고인에게 상해의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협박의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할 정도라면 피고인에게 상해죄가 성립함.
- 원심은 피고인에게 피해자 여인의 상해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협박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할 정도임을 인정하여 중상해 사실을 인정하였음.
-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위법이 없다고 보아 상고를 기각함.
관련 판례 및 법령
검토
- 본 판결은 피고인의 직접적인 폭행 없이도 협박이라는 간접적인 행위가 피해자의 자상으로 이어져 상해의 결과를 초래한 경우, 피고인에게 상해죄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명확히 함.
- 특히,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할 정도의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가 상해죄 성립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됨을 보여줌.
- 이는 간접정범의 법리와 유사하게, 행위자가 직접적인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타인의 행위를 지배하여 범죄 결과를 야기한 경우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음.
판시사항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하여 그로 하여금 자상케 한 경우에 피고인에게 상해의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또 그 협박의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함에 족한 것인 이상 피고인에게 대하여 상해죄를 구성한다.재판요지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하여 그로 하여금 자상케 한 경우에 피고인에게 상해의 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또 그 협박의 정도가 피해자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함에 족한 것인 이상 피고인에 대하여 상해죄를 구성한다.대법원
판결
원심판결육군고등 1970. 6. 23. 선고 70노437 판결
주 문
상고를 기각한다.
상고후의 미결구금일수중 60일을 본형에 산입한다.이 유
변호인의 상고이유에 대하여,
1심 및 2심 판결에 의하여 확정된 사실에 의하면 피고인은 동거한 사실이 있는 피해자인 공소외인 여인에게 피고인을 탈영병이라고 헌병대에 신고한 이유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한 사실들을 추궁한 바, 이를 부인하자 하숙집 뒷산으로 데리고 가 계속 부정을 추궁하면서 상대 남자를 말하자 대답을 하지 못하고 당황하던 동 여인에게 소지 중인 면도칼 1개를 주면서 "네가 네 코를 자르지 않을 때는 돌로서 죽인다"는 등 위협을 가해 자신의 생명에 위험을 느낀 동 여인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위 면도칼로 콧등을 길이 2.5센치, 깊이 0.56센치 절단하므로서 동 여인에게 전치 3개월을 요하는 상처를 입혀 안면부 불구가 되게 하였다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피고인에게 피해자 여인의 상해결과에 대한 인식이 있고 또 그 여인에게 대한 협박정도가 그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상실케 함에 족한 것인 이상, 피고인에게 중상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여인의 자상행위로 인정하지 아니한 원판결 판단에 소론 위법이 있다는 논지는 이유없다.
따라서 군법회의법 제437조, 형법 제57조에 의하여 관여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대법원판사 양회경(재판장) 홍순엽 이영섭 주재황 민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