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010. 1. 25. 선고 2009마2183 결정 파산선고
개인 채무자의 파산원인인 지급불능상태 판단 기준
결과 요약
- 채무자의 총 채무액, 채무 내역, 연령, 수입, 가동능력, 가족관계 등을 종합 고려하여 지급불능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 파산신청 기각함.
사실관계
- 재항고인의 총 채무액은 8,708,510원임.
- 채무의 대부분은 전 배우자가 재항고인 명의로 할부 구입한 차량 할부금 채무임.
- 나머지 채무 909,440원은 이동전화단말기 및 사용료 미납금임.
- 재항고인은 48세의 건강한 여성으로 월 1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음.
- 부양가족으로 현재 배우자 및 성인 자녀 3명이 있음.
- 임대차보증금 500만 원에 월 차임 32만 원을 지급하는 주거에 거주하며, 월 136,050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음.
핵심 쟁점, 법리 및 법원의 판단
개인 채무자의 파산원인인 지급불능상태 판단 방법
- 법리: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05조 제1항에서 정하는 "채무자가 지급을 할 수 없는 때"는 채무자가 변제능력 부족으로 즉시 변제하여야 할 채무를 일반적·계속적으로 변제할 수 없는 객관적 상태를 의미함.
- 법리: 개인 채무자의 지급불능 판단 시 채무자의 연령, 직업 및 경력, 자격 또는 기술, 노동능력, 가족관계, 재산·부채 내역 및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채무자의 재산·신용·수입에 의하더라도 채무의 일반적·계속적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되어야 함.
- 법리: 단지 현재 보유 자산보다 부채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지급불능을 쉽게 추단해서는 안 됨.
- 법리: 채무자가 면책신청 전제로 자기파산 선고를 구하며 지급불능을 주장하는 경우, 채무자의 재산 및 신용 상태는 채무자에게 고유한 사정이므로, 제출 자료에 대한 증거법적 평가 및 지급불능 판단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됨.
- 법원의 판단: 재항고인의 채무 내역 및 규모, 연령, 수입 정도, 가동능력, 가족관계 등을 종합 고려할 때, 파산원인인 지급불능 상태에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함.
관련 판례 및 법령
-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05조 제1항: 채무자가 지급을 할 수 없는 때
- 대법원 2009. 3. 2.자 2008마1651 결정
검토
- 본 판결은 개인 파산 신청 시 지급불능 상태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제시함.
- 단순히 부채가 자산보다 많다는 사실만으로 파산원인을 인정하지 않고, 채무자의 전반적인 경제적 상황과 변제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함.
- 특히 채무자가 스스로 지급불능을 주장하는 경우, 채무자의 고유한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함.
- 이는 개인 파산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변제능력 상실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함.
대법원
결정
재항고인재항고인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여울 담당변호사 ○○○)
이 유
재항고이유를 본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05조 제1항에서 파산원인으로 정하고 있는 “채무자가 지급을 할 수 없는 때”라고 함은 채무자가 변제능력이 부족하여 즉시 변제하여야 할 채무를 일반적·계속적으로 변제할 수 없는 객관적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채무자가 개인인 경우 그러한 지급불능이 있다고 하려면 채무자의 연령, 직업 및 경력, 자격 또는 기술, 노동능력, 가족관계, 재산·부채의 내역 및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채무자의 재산·신용·수입에 의하더라도 채무의 일반적·계속적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객관적으로 판단되어야 하고 ( 대법원 2009. 3. 2.자 2008마1651 결정 등 참조), 단지 채무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다는 사실로부터 쉽사리 추단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채무자가 특히 면책신청의 전제로 자기파산의 선고를 구하면서 이러한 지급불능의 상태를 스스로 주장하는 경우에는, 채무자의 재산 및 신용의 상태 등이 채무자에게 고유한 사정으로서 일반적으로 채권자를 비롯한 제3자로서는 쉽사리 접근하여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므로, 채무자가 제출한 관련 자료 등에 대한 증거법적 평가 및 지급불능상태에 있는지 여부의 판단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기록에 의하면, 재항고인의 총 채무액이 8,708,510원에 불과하고, 그 구체적 내역도 그 채무의 대부분이 채무자의 전 배우자가 채무자 명의로 할부구입한 차량에 대한 할부금채무라는 것이고, 그 할부금채무를 제외한 나머지 채무 909,440원은 재항고인의 이동전화단말기 내지 이동전화사용료 미납금에 불과한 점, 재항고인은 48세의 건강한 여성으로서 현재 월 10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점, 재항고인은 부양가족으로 현재의 배우자 및 자녀 3명이 있다고 하나 자녀 3명이 모두 성인으로서 그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경제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재항고인은 자신의 주거에 관하여 임대차보증금 500만 원에 월 차임 32만 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위에서 본 소득 중 월 136,050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채무의 내역 및 규모, 재항고인의 연령, 수입 정도, 가동능력, 가족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면, 재항고인이 파산원인인 지급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인정되지 아니한다.
같은 취지에서 원심이 재항고인이 지급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여 재항고인의 이 사건 파산신청을 기각한 제1심결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정당하다. 원심결정에 재항고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05조 제1항의 파산원인에 관한 법리 오해, 채증법칙 위반 등의 위법이 없다.
그러므로 재항고를 기각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대법관 김지형(재판장) 양승태 전수안 양창수(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