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판결이유

AI 요약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사고 시 제3자 상해의 특례법 적용 여부

결과 요약

  •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인한 사고에서 횡단보도 보행자가 아닌 제3자가 상해를 입었더라도, 운전자의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과 상해 사이에 직접적인 원인관계가 있다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가 적용됨.
  • 원심의 공소기각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환송함.

사실관계

  • 피고인이 자동차를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걷던 보행자 갑을 들이받음.
  • 그 충격으로 횡단보도 밖에서 갑과 동행하던 피해자 을이 밀려 넘어져 상해를 입음.
  • 원심은 피해자 을이 횡단보도 밖에서 통행하고 있었으므로 특례법상 보호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공소기각을 선고함.

핵심 쟁점, 법리 및 법원의 판단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인한 제3자 상해 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적용 여부

  • 법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는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업무상과실치상의 죄를 범한 때에는 처벌 특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함.
  • 법리: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은 모든 차의 운전자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일시 정지하여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함.
  • 법리: 운전자의 횡단보도 보행자에 대한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행위와 상해 결과 사이에 직접적인 원인관계가 있다면, 상해가 횡단보도 보행자 아닌 제3자에게 발생했더라도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 해당함.
  • 법원의 판단: 피고인이 횡단보도 보행자 갑에 대한 주의의무를 위반하여 사고를 야기하였고, 피해자 을의 상해가 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이상, 피고인의 행위는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 해당함.
  • 법원의 판단: 원심이 피해자가 횡단보도 밖에 있었다는 부수적인 사정을 들어 특례법 적용을 배제한 것은 법리 오해에 해당함.

관련 판례 및 법령

  •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4조 제1항 단서 제1호
  •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된다."

검토

  • 본 판결은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사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여, 직접적인 충돌 대상이 아닌 제3자가 상해를 입었더라도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과 상해 발생 간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특례법상 예외 조항이 적용됨을 명확히 함.
  • 이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의무의 입법 취지가 횡단보도 통행 보행자뿐 아니라 그 주변 안전까지 포괄적으로 보호하려는 것임을 시사함.
  •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 행위와 상해 결과 사이의 직접적인 원인관계 유무가 핵심 판단 기준임을 강조함.

피고인
피고인
상고인
검사

주 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청주지방법원 본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하 ‘특례법’이라고 한다)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제4조 제1항 단서 제1호는 ‘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하여 운전하는 행위로 인하여 업무상과실치상의 죄를 범한 때’를 특례법 제3조 제2항, 제4조 제1항 각 본문 소정의 처벌의 특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 규정하고,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은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차의 운전자가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위반하고 이로 인하여 상해의 결과가 발생하면 그 운전자의 행위는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 해당하게 될 것인바, 이때 횡단보도 보행자에 대한 운전자의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행위와 그 상해의 결과 사이에 직접적인 원인관계가 존재하는 한 위 상해가 횡단보도 보행자 아닌 제3자에게 발생한 경우라 해도 단서 제6호에 해당함에는 지장이 없다. 원심판결 이유에 의하면 원심은,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및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의 입법 취지에는 차를 운전하여 횡단보도를 지나는 운전자의 보행자에 대한 주의의무뿐만 아니라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의 생명·신체의 안전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목적까지도 포함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한 다음, 피고인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 사건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공소외인을 충격하고, 그로 인하여 공소외인이 부축하던 피해자가 밀려 넘어져 상해를 입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횡단보도 밖에서 통행하고 있었던 이상 피해자는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 및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에 의한 보호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특례법 제3조 제2항 및 제4조 제1항 각 본문을 적용하여 피고인에게 공소기각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였다. 그러나 원심의 인정 사실에 의하면, 이 사건 사고는 도로교통법 제27조 제1항의 규정에 따른 횡단보도 보행자인 공소외인에 대하여 피고인이 그 주의의무를 위반하여 운전한 업무상 과실로써 야기된 것이고, 피해자의 상해는 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이상,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이는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서 정한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의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사건 범죄의 성립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사정을 들어 이와 달리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6호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 이 점을 지적하는 취지의 상고이유의 주장은 이유 있다. 그러므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안대희(재판장) 박시환 차한성 신영철(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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