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판결이유

AI 요약

도로교통법상 '운전'의 의미 및 음주운전 무죄 판결

결과 요약

  • 도로교통법상 '운전'은 목적적 요소를 포함하는 고의의 운전행위만을 의미하며,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의도 없이 시동을 걸었다가 실수로 움직인 경우는 운전에 해당하지 않음.
  • 피고인이 추위를 느껴 히터를 가동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었고, 실수로 제동장치 등을 건드리거나 주차 안전조치 미흡으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를 운전으로 볼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

사실관계

  • 피고인은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추위를 느껴 히터를 가동시키기 위해 시동을 걸었음.
  • 시동을 건 후, 피고인의 실수로 자동차의 제동장치 등을 건드렸거나, 처음 주차할 때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탓에 원동기의 추진력에 의해 자동차가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앞으로 움직임.
  • 피고인의 차량은 움직여 피해자의 차량 옆면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함.

핵심 쟁점, 법리 및 법원의 판단

도로교통법상 '운전'의 의미

  • 도로교통법 제2조 제19호는 '운전'을 도로에서 차를 그 본래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규정함.
  • 운전의 개념은 목적적 요소를 포함하므로 고의의 운전행위만을 의미하며,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의 의지나 관여 없이 자동차가 움직인 경우에는 운전에 해당하지 않음.
  •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의도 없이 다른 목적(예: 히터 가동)을 위해 시동을 걸었고, 실수로 기어 등 발진에 필요한 장치를 건드리거나 불안전한 주차상태 등으로 인해 자동차가 움직이게 된 경우는 자동차의 운전에 해당하지 않음.
  • 법원은 피고인이 자의에 의하여 차량을 운전하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았음.
  • 피고인이 히터 가동을 위해 시동을 걸었고, 실수 또는 주차 미흡으로 차량이 움직여 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를 운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함.

관련 판례 및 법령

  • 도로교통법 제2조 제19호

검토

  • 본 판결은 도로교통법상 '운전'의 개념을 명확히 하여, 단순히 차량이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 운전으로 볼 수 없으며, 운전자의 고의성 및 목적적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함을 강조함.
  • 특히 음주운전 사건에서 운전의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 될 때, 본 판례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법리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음.
  • 차량의 시동을 걸었으나, 운전할 의도 없이 다른 목적(예: 냉난방, 충전 등)으로 시동을 걸었고, 부주의나 외부 요인으로 차량이 움직인 경우, 음주운전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중요한 선례가 됨.

피고인
피고인
상고인
검사

주 문

상고를 기각한다.

이 유

도로교통법 제2조 제19호는 '운전'이라 함은 도로에서 차를 그 본래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에서 말하는 운전의 개념은 그 규정의 내용에 비추어 목적적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므로 고의의 운전행위만을 의미하고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의 의지나 관여 없이 자동차가 움직인 경우에는 운전에 해당하지 않는다 .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할 의도 없이 다른 목적을 위하여 자동차의 원동기(모터)의 시동을 걸었는데, 실수로 기어 등 자동차의 발진에 필요한 장치를 건드려 원동기의 추진력에 의하여 자동차가 움직이거나 또는 불안전한 주차상태나 도로여건 등으로 인하여 자동차가 움직이게 된 경우는 자동차의 운전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기록에 의하여 살펴보면, 피고인이 자의에 의하여 판시 자동차를 운전하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거기에 채증법칙을 위반한 위법이 없다. 원심판결 이유 및 기록에 의하면, 술에 취한 피고인이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추위를 느껴 히터를 가동시키기 위하여 시동을 걸었고, 실수로 자동차의 제동장치 등을 건드렸거나 처음 주차할 때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아니한 탓으로 원동기의 추진력에 의하여 자동차가 약간 경사진 길을 따라 앞으로 움직여 피해자의 차량 옆면을 충격한 사실은 엿볼 수 있으나,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이를 두고 피고인이 자동차를 운전하였다고 할 수는 없다. 원심의 설시가 미흡하기는 하지만, 피고인이 판시 자동차를 운전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하여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의 공소사실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한 것은 옳고, 거기에 판결에 영향을 미친 채증법칙 위배나 도로교통법상 자동차 운전에 관한 법리오해의 위법이 없다.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하기로 하여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이강국(재판장) 유지담(주심) 배기원 김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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